본질을 꿰뚫는 마케팅 칼럼/퍼스널 브랜딩

지금은 변혁의 시대, ‘내가 곧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밸류닥터 2020. 3. 7. 14:59

[성공하는 브랜드 만들기]

전문가의 미래, 나를 브랜딩하라 ①




지금은 변혁의 시대,

‘내가 곧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시장의 변화는 일자리에 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전문가 역시 이런 디지털·모바일 시장에 노출

되고 있다. 긱 이코노미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문가(법률 포함) 스스로 자기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내가 곧 브랜드가 되는 ‘퍼스널 브랜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디지털과 모바일이 바꾸어 놓은 세상

개인이 매일 휴대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제품이다. 그 전형은 2007년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이다. 전화 통화가 되면서 인터넷 연결·검색은 기본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언제든지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공유하며, 게임을 하고 업무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음성인식 개인비서, 챗봇 등 여러 개의 인공지능 기반의 어플리케이션까지 활용하면서 전화기가 아니라 모바일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전 세계 36억 명이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인구의 95%가 이미 사용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1인 1스마트폰 시대를 맞았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과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는 모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검색을 한다는 점이다. 검색이 없었을 때는 미디어의 힘에 의해 시장이 움직였다. 자본이 바로 능력이었다. 그런데 자발적인 검색을 시작하면서 자본의 힘이 사라지고 검색을 하는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신인류)’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기저에 바로 디지털이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경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는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인류는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했지 그런 기술에 이용당한 적이 없다. 이런 디지털 변혁의 중심에 내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디지털 세계로부터 환영받기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이민자인 현재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디지털 세계에서 모바일로 검색 당할 수 있어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다.

■ 전문가의 미래, 퍼스널 브랜딩에 달려 있다

지식근로자, 1인 지식기업, 1인 창조기업 등 지식과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식인 혹은 전문가들 간의 경쟁이 자연스럽게 치열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차별화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독점일 때와 달리 경쟁체제가 되면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혹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구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꼭 경쟁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 상대보다 고객의 인식 속에 특정 브랜드가 제안하는 가치가 각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히 이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 외에도 로고, 색상 등 시각적인 이미지와 가치 제안, 슬로건 등 언어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단순히 생산자(제공자)들을 구별하거나 식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상징성도 중요한 요소다.‘퍼스널 브랜드’도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브랜드와 동일하다. 자동차의 본질은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이다. 이동을 하는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는 모두 동일하지만 각각의 브랜드가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그래서 자동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하는 바가 다른 브랜드를 산다. 브랜드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통해 나의 문제를 해결한다.

법률서비스의 본질은 소송을 하거나 서류를 대행하거나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 전문성이 부족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소송을 하거나 서류를 대행하거나 상담을 하는 수많은 법률 전문가들의 서비스는 동일하지만, 각각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가치는 다르다. 이 다름을 브랜딩 해야 한다. 나만의 다름이 무엇인지 찾고, 이를 차별화 수단으로 강력하게 고객들의 인식 속에 각인시키는 활동이 바로 브랜딩이다.

우리는 디지털 세계로부터 환영받기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이민자인 현재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디지털 세계에서

모바일로 검색 당할 수 있어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다.

■ 긱 이코노미 시대, 전문가로 브랜딩하기

피터 드러커 박사는 2007년,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지식사회를 언급하면서 지식근로자가 노동시장의 지배적인 집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성을 갖춘 지식근로자들이 1인 지식기업으로 변신을 하면서 스스로를 고용하는 새로운 직업과 직종이 탄생했다. 전문 지식을 갖춘 프리랜서의 시대가 된 것이다. 글쓴이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한 지식근로자이자 스스로 나를 고용한 브랜딩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새로운 노동 트렌드가 되고 있다. ‘긱’은 ‘일시적인 일’이라는 의미다. 1920년대 미국의 재즈클럽에서 연주자를 일시적으로 섭외·공연하던 것에서 유래한 말인데, ‘온디맨드(On-Demand·주문형)’에 의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긱 이코노미의 대표주자는 우버, 각종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디지털과 모바일 기반으로 운전기사나 배달원 등 근로자(전문가)를 단기적으로 고용해 소비자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의 형태나 질과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갈수록 긱의 형태를 띤 노동 트렌드로 변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도 이런 변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과 모바일로 인해 언제든지 검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네이버 선생님에게 질문했고, 이제는 유튜브 선생님에게 질문한다. 전문가인 내게 질문해 주기를 바라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검색엔진, 스마트폰, SNS, 전자상거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돌려놓기 어렵다면 내가 편승하면 된다. 그것도 빠르게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현상 속에서 숙련된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긱 이코노미 플랫폼인 ‘크몽’에는 16만여 명의 프리랜서가 있다. 전문가매칭 플랫폼인 ‘탤런트뱅크’는 검증된 시니어 전문가인 프리랜서를 중소기업과 연결하여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1년 만에 전문가 1,500여 명, 프로젝트 매칭 500건을 돌파했다.누군가는 이런 변화에 앞서서 준비하고 누군가는 그냥 지켜보고만 있다. 위기 다음에는 새로운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고 잡기 위해서는 나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나를 알린다는 것, 나를 브랜딩 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무명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무림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즉, 노출이 되고 경쟁이 되고 평판이 이루어지면서 성장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그동안 법률 전문가로 전문영역에서 온실 생활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온실을 나와 가림막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나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전문가, 차별화된 전문가로 스스로 브랜드를 구축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외식사업가이자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빅 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마케팅 스페셜리스트 맹명관 박사,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박사, 법률번역 전문기업 문성현 베링리걸 대표, 법률 테라피스트 김영룡 법무사 등 이미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한 전문가도 있고, 열심히 자기 브랜드를 구축해 가고 있는 전문가도 있다.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게 되면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마케팅이 된다. 이게 브랜딩의 힘이다. 한마디로 몸값이 오르게 된다. 이를 ‘브랜드 자산 가치’라고 한다.

■ 퍼스널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혹은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고 해서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는 과정에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 그리고 강력한 브랜드가 되려면 진정성을 가지고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브랜드 구축에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이 어느 날 갑자기 스타가 된 것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과 소통으로 팬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BTS가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과정을 보지 못한 채 나타난 결과만 보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갑자기 브랜딩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브랜드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 나를 제대로 브랜딩 할 수 있다.최근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법률전문가 한 분이 자가당착에 빠졌다.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되었다. 법률분야 최고의 전문가 이미지가 한순간에 사리지고 표리부동한 사람으로 치부되면서 수십 년 쌓아온 브랜드가 갑자기 무너졌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브랜드의 위상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자기다움이 사라진 퍼스널 브랜드는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퍼스널 브랜드가 브랜딩을 통해 가치를 가진 강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은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간절함을 갖고 열정적으로 노력해야 원하는 브랜딩이 된다.2020년 한 해 동안 「성공하는 브랜드 만들기」, 본 연재칼럼을 통해 법률전문가인 법무사가 자신의 브랜드를 차별화된 강력한 브랜드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고, 나를 찾고, 고객을 개발하고, 나의 차별화 요소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핵심가치를 제안하고, 나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하여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우뚝 서는 ‘퍼스널 브랜딩’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 글 / 구자룡 ㈜밸류바인 대표 컨설턴트·경영학 박사